그도 그럴것이 세종시의 상징성이나 미래가치 등이 뛰어나 치열한 경쟁을 벌인 만큼 충격파가 배가됐기 때문이다.
30일 세종시 금고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은행들은 여느 때와 달리 매우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평상시처럼 업무에 임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이지만 윗선에서는 내부적으로 입단속 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유치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내부 분위기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유치 경쟁에 뛰어든 은행들은 세종시 금고 유치를 위해 최소 6개월 전부터 평가준비에 올인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안유지에 만전을 기하면서 은행마다 사활을 걸고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것이다.
이번 경쟁에서 탈락한 A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세종시 금고 유치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운 만큼 다시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꼭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B은행 관계자도 “시금고 유치 실패로 은행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직원이 금고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들은 이번 세종시 금고 선정 결과에 수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C은행 관계자는 “시금고 유치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다른 은행이 좋은 조건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된 만큼 다음 기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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