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영]신종 보이스 피싱 주의보

[독자투고]정창영 충남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경관

얼마전 점심을 먹는데 아내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검찰청인데 사기사건에 본인 명의 통장이 도용되었다며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조사 중인데, 지금 즉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의 금융정보를 입력해라, 그래야 조사가 가능하다”며 아내에게 자기가 불러주는 가짜사이트(fcppsa.com)에 접속해 계좌번호, 보안카드번호, 신용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라고 했단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아내가 나에게 전화를 해서 이는 보이스피싱이니 얼른 끊으라고 아내와 통화를 한적이 있다.

신종 보이스 피싱 수법은 이를 이용해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이에 속은 피해자 통장에 입금된 대출금을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포통장에 이체를 해 출금하는 수법이다.

전에는 위와같은 방법으로 개인의 금융정보를 알아낸 뒤 카드사로부터 카드론 대출을 받았으나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심사가 2중, 3중으로 엄격해짐에 따라 카드론 대출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전화 한 통화로 대출이 쉬운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 인터넷 대출 등 수많은 대부업체가 있는데 전화 한 통화로 대출이 쉽게 이루어지고 있어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대부업체에서도 엄격한 심사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정창영ㆍ충남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