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고영성은 대공황 이후 최고의 경제위기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고자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의 글은 최단기간에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였고, 특히 2009년 초 환율 급등에 대한 예측과 그 원인을 파헤치는 글은 정확성과 치열함으로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그의 첫 책 지금 당장 경제기사 공부하라는 경제기사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분석하여 경제기사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하는 책으로 인정받으며 경제분야 베스트에 올랐다. 현재 MBN '라이브 경제 투데이'에 출연중이며 ㈜에스틴커뮤티케이션즈 이사로 재직중이다.
▲ 고영성 저 |
이렇듯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망은 지극히 본능적인 듯 하다. 현재는 이른바 과학이 지배를 하고 있는 과학의 시대다.
이렇게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시대가 온 후로 역사 속의 '예언가'들은 그 존재를 감추었을까? 아니다. 오히려 노스트라다무스의 후예라고 자처하는 예언가들은 우리 주변에서 더욱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더욱 그러하다. 사실 로또 복권의 번호를 예언하고 싶은 일반인들의 소박한 꿈에서부터 경제의 크고 작은 흐름을 예측하려는 전문가들까지 경제와 관련해서는 예언가들이 넘쳐난다.
또한 IMF와 금융위기에서 보았듯이 예측을 잘 못 했을 경우 그 파장은 크나큰 재앙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경제는 완벽하게 예측이 가능한 것일까? 저자는 경제에 빠져들수록 다음과 같은 의문이 커졌다고 말한다. 첫째, 경제전문가들은 과연 경제를 잘 읽고 있는 것인가? 둘째, 경제를 읽기 위한 귀중한 정보가 존재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정보는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경제이론으로 경제를 잘 읽어낼 수 있는가? 이상 세 가지다. 결론을 미리 말하면 저자는 이 세 가지 의문에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주장한다. 전문가들의 많은 예측들이 일반인들보다 월등히 나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세 가지 통념을 머릿속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여기까지는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경제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대안을 제시해 봐야 할 차례다. 저자는 간단하게 그리고 다소 조촐하게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전반부에는 과거의 HIT 즉, 분석(Hacking), 정보(Intelligence), 이론(Theory)의 타당성에 대해 논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위 세 가지 통념의 대안인 경제사(History)와 이러한 역사를 통해서 현재의 경제 이슈와 트렌드를 실제로 읽어내는 이슈(Issue)와 트렌드(Trend)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새로운 HIT다.
사실 요즘 각종 서적이나 인터넷, 경제신문, 방송 등에서 말하고 있는 경제 관련 정보들은 정말 해운대의 모래알만큼이나 많다. 하지만 이것이 곳 경제 예측이 미스터리로 빠지게 되는 함정이 되는 것이다.
사실 최근 경제 이슈들의 미스터리는 정보가 부족하기 보다는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경제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경제를 더욱 모르겠다는 말이 아마도 이와 상통할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귀중한 정보를 찾아내려면 그 정보에 매몰되어 정보를 분석하기 보다, 다른 차원에서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즉, 작은 정보 하나 하나를 분석하기 보다는 경제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통찰의 눈을 가져야 작은 투자에서부터 중요한 결정까지 예측에 성공하고 경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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