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벌써부터 물밑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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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벌써부터 물밑 움직임

7월11일 선거 임시회… 교황 선출방식 '잡음'

  • 승인 2012-05-29 18:30
  • 신문게재 2012-05-30 2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소규모 주민숙원 사업비를 놓고 충남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충남도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9대 충남도의회 후반기를 이끌 의장단을 선출하는 의장단 선거 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도의회는 11일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 12일에는 6개 상임위원장, 13일에는 운영위원장을 각각 무기명 투표로 뽑게 된다.

아직 251회 임시회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소규모 주민숙원 사업비로 촉발된 도와 의회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의장단 선거가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았지만 이미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가 끝나고 오는 6월 22일 개회하는 252회 정례회 전에 각 당별로 모여 후보군을 압축할 계획이다.

현재 의장 후보로는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가운데 이준우(보령1) 의원과 박찬중(금산2), 김기영(예산2) 의원 등이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에 강철민(태안2), 윤석우(공주1), 송덕빈(논산1), 김지철(교육1), 명노휘 의원(교육4) 등이 거론된다.

한 도의원은 “도의회가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질타를 받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지만 개별적으로 선거 조직을 꾸리는 등 물밑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장단 선거 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의회의 의장단 선출방식은 출마하는 후보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 의원 중 한 명에게 기표하는 일명 교황 선출 방식이다.

모든 의원이 후보가 되고 무기명으로 투표가 이뤄져 의원 개인이 정파에 휘말리지 않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다수당의 담합이 있을 경우 이를 견제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 광역시ㆍ도의회에서는 후보자를 등록하고 정견발표 등을 거쳐 투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충남도는 여전히 교황 선출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미 2008년에도 도의회에서도 교황 방식을 개선하자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의회 내 반발에 부딪혀 성사되지는 못했다.

도 관계자는 “교황선출방식이 다수당의 담합을 견재할 수 없지만 의회 구성원간 사전조율을 통해 균형잡힌 의장단을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둘러싼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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