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편의점 메뉴로 자리 잡고 있었던 삼각김밥이 발전을 거듭하며 최근에는 컵밥의 재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삼각김밥은 주먹밥 문화가 발달된 일본에서 만들어진 음식으로, 현재와 같은 필름형 삼각김밥은 1980년대 개발됐다. 이후 일본 편의점 시장에서 삼각김밥은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고, 당시 우리나라에도 일본식 삼각김밥(오니기리)이 들어왔지만 일부 백화점에서만 판매되는 고급 음식으로 분류됐다.
국내에서는 1991년 세븐일레븐이 처음으로 삼각김밥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품질과 맛, 가격을 대중화 시키면서 이제는 편의점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개발된 편의점 삼각김밥은 고정 소비자층을 형성했고 차츰 전문화,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삼각김밥을 주력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생겨났으며, 메뉴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전주비빔, 참치마요네즈 등이 대표적이었던 편의점 삼각김밥과는 다르게 전문화과정을 거치면서 사천짜장, 보쌈김치 등 질적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삼각김밥이 탄생했다.
또한 최근 컵밥이 이슈되면서 컵밥에 삼각김밥을 담아 보다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 삼각김밥 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에서는 최근 세 가지의 오니기리를 한 컵에 담은 ‘오니한컵’을 출시하며 삼각김밥의 활용도와 다양성을 높였다.
삼각김밥의 주 고객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과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직장인이다. 기존 700원에 판매됐던 삼각김밥이 전문화되면서 가격이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여전히 삼각김밥을 찾고 있다. 특히 컵밥 형태로 출시되는 삼각김밥의 경우 기존 삼각김밥보다 양적으로 우수해 한 끼 식사대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이 빨라지면서 식습관 또한 빠르고 간편한 메뉴를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사먹는 음식으로만 생각했던 삼각김밥은 전문성, 다양성을 높이며 햄버거나 샌드위치만큼이나 인기 있는 식사대용식품으로 발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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