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5일자 5면 보도>
28일 입주민들과 경기도 평택의 W사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성정동 J아파트는 K사의 공사중지가처분신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부터 착공, 현재 방수처리를 끝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입찰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측은 별다른 이유없이 K사의 낙찰을 취소시키고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E사의 협력업체인 W사에 2배가량의 공사비를 주고 일을 맡겨 의구심을 사왔다.
W사는 또 개인 재하도급 의혹마저 일어 부실공사 우려도 낳고 있다.
현장 소장은 “W사가 일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내가 일손을 데리고 와서 직접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입주자대표회가 공사대금이 2억원 밖에 없어 나머지 금액을 거치식으로 주기로 했다”며 “이마저 깎자는 제안이 들어와 오히려 불리한 조건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현장 소장은 자신이 평택의 E사를 대신해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입찰자격을 갖췄고 E사와 W사가 협력사로 공사를 벌이고 있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W사 대표는 “입주자대표회 임원 8~9명이 협의해 W사가 낙찰된 것뿐”이라며 “모든 책임은 현장소장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 A씨는 “상당수 입주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영세 서민”이라며 “2배가량 공사비를 주고 벌이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W사는 방수공사업 면허 미보유와 입찰참가조건조차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공사비도 최초 낙찰자인 대전 K사의 2억1940만원보다 무려 45%나 비싸 입주자대표회와의 유착의혹을 사왔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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