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칸 영화제는 한국영화를 외면했다. 임상수<사진>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 등 두 편의 한국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해 수상 소식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무관에 그쳤다.
27일 오후 5시 30분 임 감독은 수상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웃음으로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임 감독은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만난 윤여정 선생님, 김강우, 김효진 등 배우들과 아무 말 없이 꼭 껴안았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26일 칸 공식 상영 때 오랜만에 자신의 영화를 다시 관람했다. 그리고 수상을 하기엔 부족함이 많은 작품이라고 스스로 느꼈다.
전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재벌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돈의 맛이 담고 있는 내용엔 한국적인 요소가 많았다. 한국에 관심이 많지 않고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지적도 많은 것 같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다소 아쉬운 국내 흥행 성적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임 감독은 “칸 수상을 떠나 다음 작품을 할만큼의 흥행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며 “하녀 때보다 분명 소통은 잘 되는 영화인데 아무래도 경쟁이 너무 치열했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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