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애숙 대전지방기상청장 |
기후시스템이 변하는 것을 기후변화라고 하는데 기상법은 '기후변화란 인간 활동이나 자연적인 요인으로 기상현상이 평균상태를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전 세계 과학자가 참가해 기후변화 추세, 원인규명,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학적, 사회 경제적 영향평가 및 대응전략을 분석한 보고서를 5년마다 발간한다. 이는 정부 간 협상의 근거자료로 삼고 있다. 옛 유고슬라비아의 천문학자 밀란코비치는 지구가 받는 태양에너지를 측정해 약 10만년을 주기로 추운 빙하기와 더운 간빙기를 반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후가 변화하는 과학적인 원인을 밝혔으며 이러한 자연적인 원인 외에 인위적인 요인으로 화석연료를 과다사용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증가로 대기조성의 변화는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서 기후변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기후변화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과제로 등장했다. 우리나라도 2008년 8월 15일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선포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며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전략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사회의 최우선 관심사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기술적, 경제적 감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제적으로 감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1997년에 교토의정서를 채택했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했지만 탄소배출권거래제에 대한 각국의 입장차이로 구체적인 감축량과 감축시기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이후부터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인도 등 개도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체제 설립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탄소배출권(CERs)거래제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 대표적인 6개 온실가스에 대해 올해까지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정도 감축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는 국가나 기업은 탄소배출권을 외부에서 구입해야 한다.
탄소배출권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발급하고 발급된 탄소배출권은 시장에서 상품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1월 1일부터 제도의 적용을 받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상승과 국토침식으로 남태평양 도서(島嶼)국가 투발루는 국토전체가 해수면보다 낮아져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북극의 빙하 면적감소로 북극곰 등 동물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사실은 기후변화의 대표적인 피해사례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따라 남해안 일부지역에 나타났던 아열대 기후가 남부내륙까지 확대돼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정보센터(CCIC : http://www.climate.go.kr)를 통해 국내외 기후변화 과학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관련기관도 기후변화 연구 성과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하여 노력중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