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대책' 효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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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대책' 효과없어

대전 중고생 73%… “자율권 보장돼야 평화로운 학교”

  • 승인 2012-05-27 16:43
  • 신문게재 2012-05-28 6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YMCA 100인 콘퍼런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하고 대전YMCA가 주관하는 제2회 주제가 있는 시민토론회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정책제안 100인 콘퍼런스'가 26일 대전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렸다.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정책제안 100인 콘퍼런스는 지역 시민들과 함께 학교 폭력과 평화를 주제로 스스로 만드는 토론회를 구성해 청소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의 과정으로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정책을 제안했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 학교 문화 설문분석', '대전지역 청소년 기관의 청소년 활동프로그램 현황', '학교폭력 예방 관련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 '평화의 감성을 키우는 청소년 문화정책 제안' 등 4가지 발제로 시작됐다.

새로운 참여와 소통 방법으로 제안한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정책'에 대한 토론회 결과는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낭랑 18개' 정책 제안으로 제시됐다.

토론회에 앞서 대전 청소년YMCA에서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대전지역 중ㆍ고등학교 청소년 596명을 대상으로 평화로운 학교에 대한 청소년 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평화로운 학교란 '학생의 자율권이 보장된 학교'였다.

청소년들은 학교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46%), 힘(권력)의 차이(35%)라 답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대한 법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가 효과가 없다고 답해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에는 다른 대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대한 법률' 중 가장 타당성 있는 대안으로는 학생의 자율성 강화(3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생 자치회 활성화, 학생의 의견반영 등 자율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YMCA 김종남 부장은 “대전 지역 청소년들이 꿈꾸는 '평화로운 학교'란 학생의 인권 보장이 이루어지는 학교, 입시위주의 경쟁보다는 개개인이 자신의 비전을 찾을 수 있는 학교, 학생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학교였다”고 말했다.

박장동 대전YMCA 사무총장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은 물론 학교와 정부기관 모두가 협력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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