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기관 사칭 피싱사이트 기승

금감원·국민은행 둔갑 홈페이지 보완승급 유도… 개인정보 빼 가 '주의보'

#피싱사이트 사례 1=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금융결제원입니다. http://krpxn.com 인증서 고도화 신청하세요.
#피싱사이트 사례 2=KB국민 공인인증서 재발급후 사용하세요.(보완등급강화) www.kfsdf.co.kr

▲ 국민은행 사칭 피싱사이트

정부기관·은행 등 기관을 사칭, 피싱사이트를 통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위 사례 두 곳 모두 기존기관을 사칭한 가짜 피싱 사이트다.

27일 경찰·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민은행, 금융감독원 등 홈페이지를 그대로 모방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객을 속이기 위한 피싱사이트 유형도 다양하다. 쇼핑몰, 금융기관, 검찰청, 경찰청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를 통해 고객의 비밀번호 보완카드정보, 결제 정보를 악용하고 있다.

국민은행 홈페이지를 사칭한 피싱사이트도 극성이다.

KB 국민은행 등 가짜 금융권 홈페이지에 접속을 유도해 피해자들이 '보완승급'향상을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토록 하는 수법이다.

피싱사이트는 실제 국민은행 홈페이지 사이트와 유사해서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다.

다만 다른 창으로 넘어가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인 이름, 주민번호'등을 요구하는 등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검찰청 등 피싱사례는 '국제금융사기건에 연루돼 있다. 본인명의로 발급된 불법계좌가 있어 조사받아야 한다'며 속이고 있다.

이에 경찰은 ▲금융자산보호빙자 ▲출입국관리소 사칭 ▲검찰청 직원사칭 ▲금감원ㆍ경찰 사칭 ▲인터넷뱅킹 보완승급 ▲경찰청 신고포털 위조 ▲학생명의 통장 전화사기 등 신종보이싱피싱 유형을 발표하기도 했다.

각 기관들도 비상이 걸렸다.

금융결제원 측은 '금융결제원 홈페이지에서는 어떠한 경우도 전화, 인터넷으로 일반인에게 은행명,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인인증서 암호체계 고도화를 위해 이용고객이 금융결제원 홈페이지를 신청해야 하는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도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피해발생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 않으며 어떠한 경우도 계좌번호, 비밀번호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도 기관에서 홈페이지에 들어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는 없다”며 “문자메지지를 받으면 직접 주소를 입력하지 말고, 포털에서 기관명으로 검색해 홈페이지로 이동해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