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기념일만 날 사랑하는 것 같아. 난 매일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싶단 말이야...”
여자들은 이렇게 사랑을 확인 받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다. 이런 여자 친구를 위해 남자들은 몇 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를 드나들면서 평상시에는 대체 어떤 이벤트를 해야 하는 건지 고민 해 본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여기서 남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금전에 관계된 것이 바로 그 문제를 야기 시키는 것이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이벤트에는 선물이 빠질 수 없으며 여자들이 좋아하는 선물이란 명품 백, 화장품, 구두 등 값비싼 제품들만 순간 떠오르기 때문이다.
한 이벤트 관련 업체의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자들이 기념일 날 받고 싶은 선물은 명품이 단연 1위이기는 하나 평상시 사랑을 확인 받고자 하는 여자들의 심리상 기념일이 아닌 평소에 깜짝 이벤트 선물로 압도적인 1위는 문득 남자 친구가 건네주는 꽃 한 송이가 차지했으며, 아무런 생각 없이 데이트를 나갔다가 받은 깜짝 이벤트라 감동은 명품에 버금간다는 의견이 상당수로 나타났다.
평상시 서두와 같은 문자를 받고 이벤트 고민을 하며 금전적 난항을 겪고 있는 남성들은 참고할 법 하다.
2년째 연애중인 30대 남성 김모씨는“며칠 전부터 여자 친구가 회사를 출근하기 시작했는데, 날씨도 더워지고 해서 기분 전환 겸, 꽃 배달을 해줬더니 감동 받았다면서 울먹거리더라고요.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2년 연애하다보니 조금 소홀해졌던 마음도 다시 살아난 것 같아요. 비싸지도 않고 작은 선물을 한 것뿐인데 여자 친구가 기뻐하는 것을 보니 살짝 미안해졌다”며 앞으로 꽃보다 아름다운 여자 친구를 위해 종종 작은이벤트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꽃 배달 서비스 업체인 스타 플라워 관계자는“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운 내라는 메시지와 함께 여자 친구를 위해 사무실로 꽃 배달 주문이 늘고 있다. 배달을 마치고 온 직원들은 꽃을 배달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본인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전한다”며 평상시 감사나 사랑의 마음을 건네는 가격대비 최고의 선물로 꽃 배달을 추천했다.
이처럼 꽃 선물을 받고 꽃향기를 맡으며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꽃을 받으면 금세 입가에 미소가 번지듯 여자에게 꽃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것이다.
나른한 오후나 마땅히 갈 곳도 할 것도 없는 심심한 주말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웃을 수 있는 꽃 선물로 사랑하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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