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대전충남본부는 오는 29~30일 대전 동구 천동2지구 아파트의 원주민 물량 141세대를 3.3㎡ 당 590만원대에 공급한다.
이날 원주민 분양신청을 접수한 뒤 다음달 1일 당첨자 결과를 발표하고 계약은 4~5일에 체결한다.
하지만, 원주민 특별분양과 관련해 해당 원주민들은 LH가 책정한 특별분양가격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24일 천동2지구 추진위원회 등 원주민 7~8명은 LH 대전충남지역본부를 항의 차원에서 방문했다.
추진위측은 “LH가 터무니없는 분양가를 책정해 원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협의를 하자고 했으면서도 협의는 커녕, 공문서에서는 이미 간담회 등을 가진 것처럼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또 “원주민 특별분양시기를 연기해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지역주민들과의 협의 및 조정없이 일방적으로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이 발생시 원주민의 재산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LH측은 “원주민 특별공급은 3.3㎡당 590만원대이며 일반분양은 3.3㎡당 650만~680만원이 될 예정”이라며 “원주민들이 가격이 비싸다고 민원을 제기해서 공고 취소를 하는 것은 선례가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12월 중도금도 없앴을 뿐더러 계약금도 일반 계약금보다 낮게 책정했으며 원주민들이 7층 이상 아파트를 우선 분양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기존의 분양 계획을 변경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천동2지구 추진위는 이날 오후 원주민들을 소집,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하는 한편 집회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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