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은 수안보면사무소(면장 김찬호)에 운전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서수현(54)씨다.
서 씨는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 근무 전, 후에도 농촌 농기계수리 봉사에 나서 농민들의 농기계 이용불편을 해소하고 있으며, 부품 값을 제외한 수리비용은 무료로 해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주고 있다.
이렇게 서 씨가 무료 봉사활동에 나선 기간은 20여년, 그동안 해온 일이 3000여건에 봉사활동 시간만 무려 5000시간이 넘는다.
서 씨는 기술봉사를 위해 야간 기술전문학교에서 자동차정비와 용접기술을 배웠으며, 그동안 취득한 자격증도 농업기계산업기사, 전기, 보일러, 공조냉동, 용접, 가스, 자동차정비 등 총 20종에 달한다.
서씨는 “운전직 공무원이지만 운전 말고 다른 방법으로도 농촌봉사를 해보고 싶어 기술을 배웠고, 이제는 이러한 기술봉사활동을 제1의 취미로 생각하며 힘이 닿을 때까지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씨의 농촌 주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기술봉사에 그치지 않았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방역기를 개발했는가 하면 배추를 손쉽게 절일 수 있도록 배추절단기를 만들어 보급했다. 농민들이 농기계 전선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전선 코드릴 기능을 개선해 특허 출원 중에 있는 등 창의적인 발상으로 농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수안보면 미륵리 정종근 전 이장은 “공무원이 휴일을 이용해 농촌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려고 농기계수리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은데 즐거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해왔다니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충주=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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