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의 추경예산 삭감은 소규모 숙원사업비(의원 재량사업비) 미편성 문제로 도와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감정싸움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23일 도의회에 따르면 농수산경제위원회는 이날 계수조정위원회를 열고 도가 제출한 242억6000만원의 추경예산안을 심사해 160억8200만원을 삭감했다.
농경위에서 삭감된 예산안을 보면, 비수도권 기업이전 보조금 45억원, 신산업정책 프로젝트 사업비 7억7000만원 등 경제통상실 73억원과 고품질쌀시설현대화 지원 사업비 20억4700만원 등 농수산국 85억원, 농업기술국 2억6843만원이다.
강철민(태안2ㆍ새) 농수산경제위원장은 “FTA 대비한 수산분야 예산 가운데 해삼 관련 사업을 심사하면서 지역현안은 챙긴다고 비칠까 봐 예산을 삭감했다”면서 “이번 도의회의 행동은 집행부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자위는 337억5800만원의 추경예산 중 237억3100만원을 깎았다. 실국별 예산 삭감액은 홍보협력관실 7억6600만원, 기획관리실 154억2600만원, 자치행정국 75억3900만원 등이다.
200억원을 삭감하는 안을 예고했던 건소위는 이날 계수조정위를 다시 열었지만, 민주당 의원 4명이 불참하면서 파행 끝에 심의를 예산결산위원회로 넘겼다.
앞서 문복위는 지난 22일 계수조정위원회를 열고 1014억원 중 204억3300만원을 삭감했다.
여성가족정책관 소관 예산 삭감액은 4억3500만원, 문화체육관광국 86억5700만원, 복지보건국 90억5100만원, 환경녹지국 21억3100만원, 보건환경연구원 15억8300만원 등이다.
교육위도 이날 계수조정위를 열어 도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예산안 2841억원 가운데 30억7400만원을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교육연수원 체육관 및 강의동 증축비 20억원과 충남학생임해수련원 해양수련장비 구입비 7400만원, 학생교육문화원 예술동 및 주차장 증축비 10억원 등을 삭감했으며, 7400만원을 예비비로 편성했다.
한편, 이날 예비심사를 마친 도교육청과 도의 추경예산안은 24일과 25일 예결위 종합심사를 받게 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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