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총학생회 학생들이 23일 본관 앞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남표 총장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KAIST 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서남표 총장 사퇴에 찬성하며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KAIST 학부 총학생회는 21~22일, 이틀간 서남표 총장의 거취를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 전체 3800여 학생 가운데 1287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74%가 서 총장 사퇴에 찬성했다.
전체 학생 3분 1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 대해 총학생회는 “지난해 4월, 일련의 가슴 아픈 일들이 발생했을 당시 개최된 비상학생총회에서 총장사퇴를 묻는 조사에 900명이 학생이 참여했던 것에 비하면 서 총장의 퇴진요구는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교수협의회에 이어 그동안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던 학생들마저 서남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등을 돌려, 서남표 총장은 사실상 고립무원의 처지에 처하게 됐다.
서남표 총장의 사퇴 찬성 여부 이외도 서 총장의 리더십에 대해 학생들은 신뢰하지 않는다(87.7%)고 답했으며, 교협이 주장하고 있는 서총장의 독선경영, 부정직함에 대해 74.4%의 학생들은 동감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서총장이 제안한 '대통합소통위원회'참여 여부에 대해 58.7%의 학생들이 참여하겠다고 답했으며, 학교정책 결정과정에서 학생대표 참여와 의결권을 대학평의원회 건설에 대해 93.6%가 찬성의 뜻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열리는 KAIST 이사회에 전달, 서남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서총장의 사퇴촉구를 위한 앞으로 일정을 학생토론회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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