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에서 독살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관광객들의 독살 체험 모습. |
독살은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같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는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으로 태안군은 전국 최대의 독살 군락지로 유명하다.
태안반도에는 군에서 복원해 운영되고 있는 독살은 주로 어촌체험마을 위주로 별주부마을, 꾸지나무골, 사목해수욕장, 고느고지 독살 등 총 15개에 달하며 이달에만 독살체험을 즐긴 관광객이 8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독살체험을 즐긴 관광객은 2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독살 고기잡이체험은 수온이 따뜻한 5월 말부터 9월 말 정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를 끈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곳 독살체험장에서 주로 잡히는 어종으로는 우럭, 광어, 놀래미로 체험객들은 독살에 들어가 그물, 바구니 등 마을에서 제공한 체험도구를 이용해 온갖 물고기를 직접 잡아보며 더위를 날린다.
체험 후에는 잡은 물고기들을 즉석에서 직접 요리해 회와 매운탕으로 먹고, 해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조개잡이 등 갯벌체험도 즐기는 등 도시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체험 제공으로 독살체험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주말 대야도어촌체험마을에서 독살체험에 참가한 박현기(23ㆍ대전시 서구)씨는 “학교 MT로 이곳 어촌체험마을을 놀러왔는데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도 하고 고기도 잡으면서 놀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겠다”며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독살 복원은 전통 어로기술인 독살의 체계적 보호는 물론 이를 이용한 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서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 관광자원의 육성을 위해 개발과 보존이 병행된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관광자원 발굴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살은 대부분 각 마을 어촌계에서 운영하고 개인당 2만원 정도이며 20여명 내외의 단체 체험을 원칙으로 하고있다. 독살체험문의는 태안군 문화관광과(☎041-670-2147).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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