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식 명상법 '7주의 기적'

구글식 명상법 '7주의 기적'

감성지능 강화 '내면검색' 책으로 출간 감정제어ㆍ인간관계ㆍ리더십 배양 도움

  • 승인 2012-05-23 14:08
  • 신문게재 2012-05-24 12면
  • 송윤호 백북스 사무국장송윤호 백북스 사무국장
[백북스와 함께 읽는 책]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지은이 차드 멍 탄은 구글의 엔지니어로서 자신의 명함에 '정말 유쾌한 친구'라는 타이틀을 새기고 다니는 괴짜로 알려져 있다. 구글의 초기멤버인 그는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수년간 성공적인 경험을 쌓아오던 중 명상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명상이 가진 놀라운 효과에 고무된 그는 구글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경과학자들과 심리학자, 티베트 선승들을 불러모아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전혀 새로운 감성지능 강화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른바 '내면 검색'이라 불리는 이 수업프로그램은 구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여 큰 성공을 이끌었고, 이러한 효력이 여러 조직에서 입증되자 이 책을 집필했다.

▲ 차드 멍 탄 저
▲ 차드 멍 탄 저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는 지극히 현대적인 책 제목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선도적인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의 사내 교육프로그램의 '내면 검색'의 창시자가 쓴 이 책은 기존에 수많은 자기계발서나 명상의 책과는 차별화 된다. 이 책은 명상이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과학적인 증거들을 나열하여 증명한 책이 아니다. 지극히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렇게 쉬운 내용의 내면검색 프로그램이 겨우 7주 동안 20시간의 교육으로 구글의 수많은 천재들을 감동시켰다고 하니 내용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사실 우리 기업들도 수많은 HRD(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직무위주의 프로그램에 집중되어 있으며 상당히 복잡한 구조와 평가 단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놀랍게도 고작 3단계로 진행된다고 한다. 모든 고차원적 인식 및 감정능력의 기초가 되는 '주의력 훈련'이 1단계며, 훈련된 주의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감정흐름을 고해상도로 인식하는 '자기 이해와 자기통제', 마지막으로 의지의 힘으로 훈련될 수 있는 '유용한 정신습관 창조'의 단계가 그것이다. 이렇게 단순화된 교육과정을 만들기까지 내면검색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팀에서는 최상의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련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불러 모아 최고의 효과를 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 책은 '감성지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사실 감성지능은 1990년대 초부터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개념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감성지능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선사해 주는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답은 이렇다. 뛰어난 업무성과, 탁월한 리더십 그리고 행복의 조건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는 것이다.

최근의 스마트 기기와 SNS 등을 제공하는 최첨단의 기업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감성 품질 혹은 감성적인 인터페이스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들이 혁명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로 세계무대에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기능이 탁월하다고 해도 감성적인 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 제품의 성공은 보장하지 못한다.

보통 이러한 책을 선택하는 독자들은 대부분 '행동' 중심적인 내용을 기대한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법에 대한 코치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접근법을 택하여 주로 사람들이 지닌 감정능력의 범위와 깊이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를 원하지만 실제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노력을 들지 않고도 훌륭하게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어떤 회사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첨단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선두에 선 기업이다.

당장 내일의 전략을 구상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장에 선 기업에서 오히려 이렇게 느린 호흡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바쁜 일정과 크고 작은 마음의 문제를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제시하는 내면검색 명상법을 권하고 싶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