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길 교수회장은 지난 21일 '교수회장 사퇴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전체 교수들에게 보냈다.
최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교과부가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 따라 총장직선제 개선을 요구해 온라인 투표, 교과부장관 불신임 투표, 양해각서 체결, 총장 불신임 투표로 이어졌고, 대학본부와 교수회와의 갈등으로 대학이 내홍 속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제 29차 평의원회 회의(5월 16일)에 기획처장이 참석, 교과부에 6월 8일까지 총장직선제 개선 관련 학칙개정 사항을 제출해야하니 교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획처장은 교수회가 총회에서 학칙 개정(안) 찬반 투표 미 실시와 총장공모제 학칙개정 인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평의원회는 기획처장의 요구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교원 인사 규정 개정, 학장공모제 개선 등의 요구조건을 제시, 이를 만족할 경우 학칙 개정을 수용한다는 의견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교수회장으로서 역량과 리더십에 한계를 느끼게 됐다”며 “총장직선제 개선 과정에서 직접ㆍ비밀투표를 요구하면서 불거진 학내 사태의 책임을 제가 지고 교수회 회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주대 교수회는 학교 측이 교수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지난 3월 총장직선제 개선(폐지)관련 학칙 개정 찬반 온라인 투표를 강행한 점을 들어 총장 불신임이라는 강수를 들었다.
이후 지난 달 9일부터 12일까지 서만철 총장 불신임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권자수 511명 가운데 51.1%인 261명이 참여했고 이 중 171명이 총장 불신임에 찬성한 후 보직 인사 7명 교체로 일단락 갈등을 봉합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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