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체육대회 개최와 관련, 본보의 지적에 따라 대전시와 대전시의회까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재단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대전문화재단은 당초 다음 달 5일 중구 목달동 예비군 중대본부(옛 산서동 주민센터)에서 전직원 30여 명이 참석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평일 체육대회 개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예술단체 등 곳곳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대전시가 출연한 공공기관인 문화재단이 각종 내부 행사를 휴일에 치르라는 정부의 지침까지 어겼다는 점에서 발상 자체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재단은 평일 체육대회 개최는 문제될 게 없다고 버텨왔다.
그러다가 결국, 철퇴를 맞았다.
강철식 시 문화체육국장은 “재단 조직의 특성상 전직원이 주말 행사에 참여할 수 없는 여건이기 때문에 평일에 체육대회 일정을 계획한 것 같다”며 “문제 또는 외부 시각이 좋지 않아 평일 행사 계획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일 체육대회 일정을 묵인했던 대전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 한 예술인은 “화합차원이라고는 하지만 평일에 체육행사는 적절치않다”며 “이런 부적절한 행동은 현재 외부에서 좋지 않게 비춰지는 재단의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웅상 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직원들이 공휴일에 나와서 체육대회를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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