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새누리당 토론회… 이재오ㆍ김문수 한목소리

새누리당 내 '비박' 대권 주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완전 국민경선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토론회가 22일 국회에서 열렸다.

토론회를 주관한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도입을 놓고 당내에 찬반이 있는 상황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장단점을 투명하게 검토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는 축사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이른바 판도라의 상자와 같이 한 번 열면 문제될 수 있는 것이 많다”며 “토론을 통해 새누리당이 국민의 재신임을 얻는 데 희망이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인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축사에서 “이번 경선에서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의 문제점이 없는지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보겠다”고 말했다.

비박 대권주자인 이재오 의원은 “경선 룰을 안고치려고 하니 핑계를 많이 댄다”며 “시간이 없다고 말을 하는데, 하려고 한다면 100가지 이유가 생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 정치를 선진화하는 제도 개혁이 오픈프라이머리의 입법화다. 내 개인적으로 득이 되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찬성쪽의 변희제 미디어워치 대표는 “한국 정당에서 국민참여경선이 보편화된 건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전승' 이후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선 2002년과 달리 오히려 국민참여경선의 부작용이 더 크게 부각됐다”고 화두를 던졌다.

반대 측으로 참석한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07년 민주당이 실시한 오픈프라이머리에서 낮은 투표율과 지역별 투표자수 편차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흥행성에만 집착한 도입은 후보자간 조직ㆍ동원선거를 유도해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도입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