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티브로드 중부방송에 따르면 지난 2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시청자와의 약관을 변경하면서 여러 개 채널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상품내용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티브로드는 종전의 월 4000원짜리 패키지상품 채널을 25개에서 22개로 줄이는 등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제한해 사실상 요금을 인상했다. 실제 4000원 패키지에서 제공되던 채널 칭과 y-star는 각각 6000원짜리에, CNTV는 9000원짜리로 변경했다. Trend E와 이데일리, ONT 채널은 종전 6000원에서 9000원짜리 패키지상품으로, MBC드라마와 SBS드라마는 기존 9000에서 1만5000원짜리 패키지 상품으로 옮겨버렸다.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바둑TV는 종전 9000원에서 2만원, MBC스포츠와 SBS골프채널도 종전 1만5000원에서 2만원 이상 패키지 상품에 가입해야 볼 수 있도록 했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채널변경에 대해 케이블TV 지역송출업체인 티브로드 중부방송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멋대로 요금을 인상하는 것으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서명인(여ㆍ50ㆍ신부동)씨는 “종전엔 9000원짜리 패키지에서는 스포츠, 영화 등 대부분의 채널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2개 밖에 볼 수없다”며 “인기있는 채널을 모두 고가 채널 패키지에 옮겨 놓아 사실상 시청료를 인상한 셈”이라고 말했다.
티브로드 중부방송 관계자는 “기존 채널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정여서 어쩔 수없이 고가의 패키지 상품에 편입됐다”며 “상품 고급화를 위해 방통위에 승인을 받아 패키지 상품을 강화했을 뿐 단순한 요금인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브로드 중부방송은 천안ㆍ아산ㆍ연기지역의 케이블TV 독점중계를 통해 20만여 가구를 시청자로 확보하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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