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성원은 “가끔 보면 너도나도 레전드라고 하는데 우린 그런 것 원치 않는다. 옛날 가수라고 다 레전드는 아니다. 우린 단지 음악 앞에서 소년처럼 다시 서고 싶어서 모였다”고 밝혔다.
세 사람이 다시 뭉친 계기는 최성원이 머물던 제주도에 전인권과 주찬권이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전인권은 마침 당시 몰라보게 상태가 회복된 상황이었다. 최성원은 “전인권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다.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깊이가 더해져 20년간 들었던 목소리 중에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재결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음악에 만족하지 못 하는 분들에게 한국음악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다만 새 앨범발표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최성원은 “활동을 하려면 신곡을 발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 신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음악을 하건 감동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인권은 “곡이 나온다면 1집을 뛰어넘는 노래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 성원이가 작업해 놓은 곡 있을 것”이라고 밝혀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들국화는 7월7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