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 채권단은 지난주께 자체 회의를 통해 우림건설에 대한 채무재조정안을 논의했지만 자금 지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6200억원의 채권액을 출자전환하는 동시에 430억원을 새로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전체 채권단의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했다.
채권단측 분위기를 감지한 우림건설측은 일단 최종부도가 아닌,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이번주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우림건설이 이처럼 경영 불안을 겪고 있지만, 현재로선 지역에서 주택공급 사업으로 인한 지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림건설은 현재 서산 테크노밸리에서 11개동 규모의 우림필유 아파트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분양에 나서지 않아 지역민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우림건설측은 시행업체 등과 사업 추진 등을 협의중이다. 또 유성구 봉산동 대덕테크노밸리에서도 770세대 정도규모의 아파트 공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일부 부지매입을 하고 있지만 분양 인허가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다.
우림건설은 “봉산동의 경우, 하절기께 분양 인허가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수 없다”며 “법정관리 등 여부에 대한 결론은 이번주 중에 나올 것이며 신규자금 지원이 안될 경우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대책 등을 내부적으로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림건설(시공능력평가 57위)은 2007년 해외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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