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외국인노동자 40여명이 영인면 공세리 일대와 인주면 밀두리 농가를 찾아 모판 나르기 작업을 도왔다. |
최근 아산시 외국인 노동자 40여 명은 영인면 공세리 일대와 인주면 밀두리 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2009년부터 농번기에 맞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인도네시아 25명, 스리랑카 7명, 네팔 5명, 미얀마 3명으로 주로 '모판 나르기' 작업을 진행했다.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은 한 달에 2회 가량 쉬고 있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시간급으로 정해진 월급을 받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서 잔업, 특근, 야간작업 등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역사회를 돕기위해 짧은 휴식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에 나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봉사활동에 나선 누리(36ㆍ인도네시아)씨는 “한국 농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했다”며 “앞으로 농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과 어울리고 서로 도울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우삼열 소장은 “아산시의 각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농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선뜻 나선 것은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한국의 농민들이 만나 함께 땀 흘리며 일하는 이번 활동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공생의 문화가 한국사회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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