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고평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7일 개원한 도의회에서 고교평준화 조례안이 상정돼 의원들의 토론과 논의의 장이 만들어질 줄 알았지만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고교평준화 문제는 충남교육계의 최대 현안인데도 교육위가 조례안 상정을 미루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와 강원도는 주민 50~60% 찬성률로 조례안이 제정된 뒤 여론조사에서 그 결과가 70%를 넘겼다”며 “충남교육청 역시 타시도 교육청의 선례를 따라가려면 70%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남고평운은 “충남도의회 교육위는 지난 4월 보류한 조례안 2가지를 충실히 토론해 민주성과 타당성을 갖춘 조례를 이번에는 꼭 제정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기본원리를 지키는 합당한 조례안 제정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충남도의회 김지철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도민 50% 이상이 찬성하면 고교평준화를 시행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고교 입학 전형 지정ㆍ해제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반면 충남도교육청은 “교육정책 변경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여론조사에서 주민 70% 이상이 찬성해야 고교평준화를 시행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조례안 처리를 보류시켰는데 이를 통과시키려는 충남고평운과 여론조사 내용을 강화하려는 충남도교육청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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