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시설 불법운영 알았나 몰랐나

  • 전국
  • 금산군

수련시설 불법운영 알았나 몰랐나

금산, 안전검증 한차례도 없어… 되레 체험프로그램 보조금 지원계획

  • 승인 2012-05-20 14:08
  • 신문게재 2012-05-21 16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속보>=행정기관이 청소년수련시설의 불법 레저시설 운영을 수년 간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묵인 의혹이 일고 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시설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보조금까지 지원할 계획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금산군에 따르면 S청수년수련원이 신청한 건전청소년육성 공모사업에 700만원의 보조금을 자원할 계획이다.

이 수련원은 금강 하천 내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레저시설의 설치, 운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그런데 이 수련원이 청소년의 진로선택과 바람직한 가치관 확립을 돕는 취지의 공모사업으로 군에 보조금을 신청했다.

1박 2일 일정의 이 사업의 전체 예산은 2004만원으로 이 중 1054만원의 보조금을 요청했다.

군은 수련원이 요청한 보조금에서 354만원을 삭감한 700만원을 지급할 계획으로 예산을 확정했다.

문제는 이 수련원이 운영하는 공동체강화 체험프로그램 중 하강레포츠(활강)시설 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수련원의 하강레포츠시설은 하천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데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시설이다.

수 년간 하천 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시설의 운영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보조금까지 지원하는 꼴이다.

특히 주민복지지원실 수련원 업무 담당자는 수 차례 현장을 방문하고도 이런 문제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한 해 2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체험시설의 안전 지도점검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알고도 봐 준 것 아니냐'는 묵인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리 소홀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

군 업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련원을 몇 차례 방문하기는 했지만 체험시설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신고나 등록된 시설이 아니라면 무허가가 맞다. 관련 부서간 업무연찬이 부족했다”고 궁색하게 변명했다.

한편 모 비영리 법인에서 운영하는 이 수련원의 한 해 시설 이용인원은 전체 2만8588명으로 이 중 청소년 이용자가 2만505명으로 파악되고 있어 안전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