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가 이달 중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286만2400여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을 초과하는 전셋집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는 12%를 기록했던 2004년과 비교할 때 무려 43%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지방의 1억원 이상 전셋집 비율 추이를 보면 2005년 14%, 2006년 17%, 2007년 20%, 2008년 23%, 2009년 26%, 2010년 33%, 2011년 46%, 2012년 현재 55% 등으로 나타났다. 2004~2007년 참여정부시절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2009년만 해도 지방의 1억원 이상 전셋집 비율은 26%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 들어 30%를 돌파한데 이어 2011년에는 40% 훨씬 웃도는 등 최근 2년간 1억원을 초과하는 전셋집 비율이 급증했다.
올 들어선 50%를 넘었고, 지난 17일 현재 5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의 평균 전셋값도 2004년 6227만원, 2005년 6516만원, 2006년 7000만원, 2007년 7407만원, 2008년 7802만원, 2009년 8157만원, 2010년 8988만원, 2011년 1억507만원, 2012년 5월 현재 1억1629만원으로 밝혀졌다.
2005년 이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었던 전셋값은 전년대비 2010년 10.2%, 2011년 16.9%, 2012년 10.7%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지방에서 1억원을 초과하는 전셋집 비율이 급등한데는 최근 2~3년간 전세시장의 공급 부족과 세종시, 혁신도시 등 지역별 개발호재가 맞물리면서 전셋값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전셋값은 작년말대비 수도권이 평균 0.7% 오른데 반해 6대 광역시는 평균 2.6%, 기타지방은 3.4% 상승했다.
특히 올 들어서만 충남(5.2%)을 비롯해 울산(7%), 경북(5.8%), 대구(5%) 등의 전셋값은 5% 이상 뛰었고 충북도 3.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해말대비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신규 입주 아파트들이 크게 늘면서 전셋집이 남아돌고 있으나, 충남 등 그 밖의 지방은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전셋값은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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