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주택공사 건물 '새주인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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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주택공사 건물 '새주인 어디에'

3년째 매수자 못찾아… 신규 오피스빌딩에 밀려 매각 악재

  • 승인 2012-05-17 18:09
  • 신문게재 2012-05-18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LH의 통합이후 매각결정된 옛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건물이 3년째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둔산지역에 신규 오피스빌딩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는만큼 건물 처분을 놓고 LH의 근심만 커질 뿐이다.

17일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둔산동 옛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건물이 LH의 매각 결정으로 신규 매수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지상8층, 지하1층인 옛 주택공사 건물은 1995년 11월에 준공돼 주택공사측이 사용하다 2009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LH로 통합되면서 현재까지 이용하지 않은 유휴건물이 됐다.

연면적 6628㎡ 규모로 2010년에는 공개입찰에서 유찰됐으며 현재 건물가격은 179억원에 달한다. 이 건물은 대전정부청사와 인접해 있으며 한밭대로 등과도 가까워 건물의 자산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둔산지역에 신규 대형오피스빌딩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일부분 옛 주택공사 건물로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생명의 대형 오피스빌딩이 이미 둔산권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으며 둔산지역에 들어서는 대한생명 오피스 빌딩 역시 규모면에서 신규 오피스 시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오피스 빌딩 역시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혈안이 된 만큼 옛 주택공사 건물 매각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LH 대전충남본부측에서는 현재 컨설팅업체를 통해 건물 매수희망자를 찾고 있다.

한편으론, 일부 법인 및 협회 등에서도 문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안에 매각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건물 위치가 정부청사와도 가깝기 때문에 청사업무가 많은 업체가 들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공기업 건물로 오랫동안 사용됐기 때문에 건축물의 관리가 상대적으로 다른 오피스빌딩보다도 낫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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