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도시공사 신사옥 입주와 비전선포식이 16일 대전 중구 대흥동 신사옥에서 열려 염홍철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16일 대전도시공사는 중앙로 신사옥에서 입주식과 비전선포식을 열고 원도심에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1993년 설립한 대전도시공사는 그동안 매출과 순이익이 설립당시보다 수십배 증가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해왔지만 독립사옥 없이 '셋방살이'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 도안신도시, 학하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으로 직원수와 부서 그리고 방문민원인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한 절대공간이 부족해졌고, 이에따라 독립사옥을 물색하게 됐다.
당초 신사옥은 도시공사가 조성한 도안신도시 지역에 신축건물을 지어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올해말로 예정된 충남도청 이전 등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대전시, 의회와 협의를 거쳐 원도심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도시공사의 중앙로 원도심 이전으로 주변 상가를 중심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환영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사옥 인근에는 주변상가와 각종 단체 명의로 환영현수막이 여러개 걸렸다. 또 입주일 당일에도 200여명의 중구지역민이 행사장을 찾아 환영인사를 건내며 원도심활성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더욱이 대전도시공사의 원도심 이전은 공공기관이 원도심으로 유턴한 첫 사례여서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앙로 상가운영회 이규현 회장은 “당장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원도심이 지난날의 영화를 되찾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대전시와 도시공사의 결정에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홍인의 사장은 “우리 공사 하나가 옮겨왔다고 당장 원도심에 큰 변화가 일지는 않겠지만 떠나기만 하던 원도심에 공공기관이 유턴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원도심의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지역민과 호흡하면서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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