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밭야구장 흡연구역이 통로·관중석과 인접해 있어 담배연기가 그대로 어린이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현재 한밭구장은 흡연구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흡연구역이 통로, 관중석과 인접해 있어 담배연기가 통로는 물론 관중석으로 노출되고 있다.
내야쪽 흡연구역은 담배연기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시설이 있었지만 담배연기가 고스란히 관중석으로 노출되고 있었고 외야전광판 뒤쪽 흡연구역은 담배연기를 차단하는 시설 없이 재떨이만 놓여있어 담배연기가 그대로 관중석으로 노출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중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지정된 흡연구역이 아닌 장소에서 버젓이 흡연을 하는 사람들과 금연구역인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의와 단속이 필요하다.
이정혜(46·서구 관저동)씨는 “딸과 함께 처음 야구장을 찾았는데 예매한 자리가 흡연구역 바로 옆 탁자석이라 담배냄새가 계속 나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하며 “야구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면 좋겠지만 지금 있는 흡연구역을 통로 및 관중석과 떨어진 곳에 다시 만들든지 환기시설을 보완하든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밭구장 관계자는 “화장실내 흡연과 흡연구역 환기시설이 열악한 것에는 공감하며 앞으로 계도활동을 더욱 철저히 하고 현재 내야쪽 흡연구역은 리모델링 공사가 완공되면 옮길 예정”이라며 “외야 전광판 뒤쪽 공간은 공식적인 흡연구역은 아니며 조치를 취하겠다. 여성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만큼 성숙된 관람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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