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모교 배재대를 찾은 미국 중부미시간대의 안수경( 맨 왼쪽), 고성봉(맨 오른쪽)부부 교수가 은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
학과 커플로 다소 불편함은 있었지만 과수석을 다투는 선의의 경쟁자로 서로 독려했다. 특히 미국 유학을 꿈꾸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어 서로에게 큰 힘이 됐고 2001년 졸업하자마자 결혼과 함께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이들은 1년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워싱턴주립대에서 석사과정을,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부인 안 교수는 패션디자인을, 남편 고 교수는 의류 마케팅을 전공했다.
교수임용은 안 교수가 먼저 됐다. 안 교수는 2010년 1월 의류패션학과 조교수로 발령받았고 고 교수는 부인보다 6개월 늦게 전임강사로 임용돼 2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안 교수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들이 입는 방탄복과 소방복 등 특수기능성 의류 디자인이, 고 교수는 친환경 의류분야 마케팅이 주 전공이다.
이들은 이날 특강에서 자신들의 학창 및 유학생활과 자신들의 연구 분야를 소개하며 후배들의 진로개척을 조언했다.
안 교수는 “기능성 의류 분야 디자인은 응용의 폭이 매우 넓어 연구할 여지가 많다”며 “적극적인 공모전 참여 등 다양한 경험을 쌓다보면 전공분야에서 여러 가지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스스로 출신에 대한 자괴감으로 도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뚜렷한 목표를 갖고 부딪치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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