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호 대전교육감 |
입시 부정 의혹을 받는 대성중과 대성고에 대한 철저한 감사 의지도 언급했고, 과학영재학교 대전 유치가 확정되면 동부지역에 설립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김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기자실에서 정례간담회를 열고, 전국사립중고등학교장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대전사립중고등학교장회가 대전권 12개 대학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는 본보의 보도와 관련, “협찬을 하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질타했다.
김 교육감은 “사립은 물론 공립도 대학과 연관돼 있다. 만약에 협찬하라는 의미라면 우스운 일이다. 교육자가 절대로 (그런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성중ㆍ대성고의 입시 부정의혹과 관련, 그는 명명백백하게 철저히 감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열심히 하려다 생긴 작은 실수라면 교육적 차원에서 넘어갈 수 있지만, 부정과 연결되거나 고의적인 건 용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자율형 사립고에 대해선, “고교를 여러 형태로 다양화하는 건 의미가 있다. 교육수요자의 학교 선택권 확대와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보상교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확언은 못하지만, 대전에는 더 이상 자사고가 늘지 않을 것”이라며 “자사고 성공의 핵심은 학생선발권에 대한 융통성”이라고 밝혔다.
과학영재학교 대전 유치와 관련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육감은 “사실 대전에 제일 먼저 설립됐어야 한다. 연구와 교육, 산업이 집적한 대전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도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정치가 개입해선 안 된다. 공정ㆍ공평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성사되면 특목고가 집중된 서부가 아니라 동부 쪽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 했다.
대전용문학교에 대해선, “밀어붙이기식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좋은 결말을 지을 것”이라며 17일 주민과의 첫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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