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반도의 갯벌참굴이 홍콩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사진은 갯벌참굴 양식장의 모습. |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갯벌참굴시범사업단(위원장 장철호)은 태안 이원지구 갯벌참굴 시범어장에서 생산한 갯벌참굴 452㎏을 지난 2일 홍콩에 첫 수출한데 이어 8일에는 1102㎏, 15일에는 1216㎏ 을 추가 수출했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총 3회에 걸쳐 태안에서 수확한 갯벌참굴을 홍콩에 시범수출 과정을 거쳐 이뤄진 성과물로 태안산 갯벌참굴의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들어 러시아, 마카오 등의 바이어들이 태안의 갯벌참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수출조건을 협의하는 등 여러 국가에서 갯벌참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수출길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홍콩으로 수출되는 갯벌참굴의 수출단가는 크기별로 60~79g 0.5달러, 80~110g 0.7달러, 111~130g 1달러, 131~150g 1.3달러로 외화획득은 물론 어민들의 소득 제고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갯벌참굴이 일반 굴에 비해 고가임에도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유는 기존의 바닷물 속에서 계속 키우는 일반 굴과는 달리 갯벌에서 바닷물에 잠겼다가 노출되는 과정을 통해 크기가 크고 생존력이 좋아 보관이 용이하며 육질이 더욱 좋아지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10㏊ 면적인 태안 이원지구 갯벌참굴 시범어장을 올 말까지 30억원을 투입해 20㏊ 면적을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홍콩 뿐 아니라 일본, 중국, 프랑스에도 수출시장을 더욱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품질과 안전성에서 검증이 끝난 태안 갯벌참굴은 앞으로 매주 1t씩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며 “100% 전량 수출을 목표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생산지도를 통해 갯벌참굴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특산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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