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보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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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중 31%만 서로를 보는 것이 정상 범주에 속하는 시선 처리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아무리 가까운 연인이라 하더라도 나만을 위한 심리적 공간이 필요하다. 이것이 인간의 습성이다. 호감을 느끼면 어떨까?
상대를 몇 초 더 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충분히 그 의미를 알아차린다. 따라서 너무 쳐다보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너무 쳐다보면 공격적이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비쳐진다.
또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과하게 눈을 맞추려고 한다. 불안, 초조를 느끼면 눈은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웃고 있어도 손발은 어수선하다. 얼굴은 뇌와 아주 가까워 통제가 가능하지만 손발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의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의식적인 신호를 내보낸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몸짓의 비밀을 풀어주고, 먼 거리에서 사람들의 자세, 제스처, 얼굴 표정만 보아도 그들이 진실을 말하는지, 심각한 거짓말을 하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더불어 약 50년간 펼친 몸짓 언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사례와 정치인, 연예인 등의 몸짓 언어 이야기도 들어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식갤러리/제임스 보그 지음/전소영 옮김/304쪽/1만3000원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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