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의병 추모탑' 2년째 감감소식

  • 전국
  • 홍성군

'홍주의병 추모탑' 2년째 감감소식

홍성, 문화재형상변경 부결후 대안마련 못해 … 주민 “안일 행정” 비난

  • 승인 2012-05-15 15:00
  • 신문게재 2012-05-16 17면
  • 홍성=유환동 기자홍성=유환동 기자
홍성군이 홍주항일의병장사공들의 나라사랑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온 홍주의병 추모탑 건립사업이 추진 2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홍주의병 추모탑 건립사업은 우리나라 항일운동사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홍성읍 대교리 홍주의사총에 항일의병장사들의 고귀한 나라사랑정신을 계승발전시킨다는 구상으로 군이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국ㆍ도비와 군비 등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해온 홍주의병 추모탑 건립사업은 2010년 7월 전국 제안공모를 통해 심의를 거쳐 청해조형연구소의 작품을 우수작품으로 선정 계약까지 체결했었다.

특히 군은 전국 공모로 선정된 작품이 홍주의병들의 호국정신을 일깨워 주고 홍성의 정체성을 부각시킬수 있는 공공ㆍ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며 건립되면 홍성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었다.

그러나 정작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이 금속재질에다 높이가 지나치게 높아 문화재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의 문화재형상변경허가가 부결돼 홍주의사총에 설치하지 못하고 2년이 지나도록 대책도 없이 겉돌고 있어 군민들로부터 의혹을 사고 있는것이다.

홍성군은 최근에서야 홍주의병 추모탑의 크기와 규모를 줄이고 명칭도 변경해 홍성읍 대교리 대교공원 등 홍주의사총이 아닌 다른지역으로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군이 전국 공모를 통해 우수한 작품이라고 선정한 작품이 홍주의사총에 설치가 부적절해 문화재청의 문화재 형상변경허가가 부결됐다면 군의 작품심의및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냐”며 군의 안일한 행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주민들은 “군이 선정한 추모탑 작품이 잘못 선정돼 문화재형상변경허가가 부결됐다면 작품을 심의하고 선정한 당시 관계공무원이나 심의위원이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의 관계자는 “홍주의병 추모탑이 목적대로 홍주의사총에 설치가 어려워 규모와 크기, 탑의 명칭을 변경해 다른지역에 설치하는 전반적인 문제를 재검토중”이라며 “앞으로 의회의 협의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설치할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유환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