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도내 12개 시ㆍ군 400여 곳의 논 토양시료를 채취해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발생 예측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논 재배면적 4만6758㏊가운데 25.7%인 1만2032㏊ 정도가 제초제를 사용해도 잡초가 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풀들의 이러한 제초제 내성은 같은 곳에 동일 제품을 사용할 경우 강해진다는 설명이다.
임상철 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제초제 사용 시 동일한 성분의 제초제를 같은 논에 해마다 사용했을 경우 그 제초제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 잘 죽지 않는 잡초가 늘어나고 있다”며, “방제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발생면적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농업기술원이 조사한 농업인들의 제초제 사용현황 조사에서는 설포닐우레아계 제초제를 오랫동안 연이어 사용해 오고, 현재도 70%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항성 잡초 중 발생면적이 가장 높은 초종은 물달개비 36.4%, 올챙이고랭이 30.7% 미국외풀 10.6% 순이다.
저항성 잡초'피'의 발생률도 9.5%정도로 조사돼 '피'를 방제하지 못할 경우 수량 감소율이 높아 수확포기 상태까지 초래될 수 있어 우려된다.
도 농업기술원 김은정 농업연구사는 “농작물 재배는 잡초와의 전쟁으로, 2~3년을 주기로 성분이 다른 제초제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며, “벼농사는 필수적으로 모내기 전 써레질을 할 때 토양살포용 제초제를 뿌리고, 이앙 후 5일 내 초기 방제용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앙 15일 이후에는 중기 잡초방제용 약제를 추가로 뿌려주고, 후기에는 어떤 잡초가 많은지 관찰하여 그에 맞는 약제를 선택해 적기에 뿌려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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