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가 1993년 한밭개발공사로 시작한 이후 19년 만에 독립된 건물에 사옥을 마련해 새출발했다. 신규 택지를 개발해 주택을 공급한 공기업 대전도시공사가 정작 자신의 사무실 없이 지내다 마련한 것으로 둔산ㆍ유성이 아닌 원도심에 둥지를 틀었다. 모두 떠나는 원도심에 선도적으로 사옥을 마련한 계기와 설립 후 19년의 변화를 홍인의 사장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중구 대흥동 기존 빌딩을 대전도시공사의 신사옥으로 마련했는데 신도심이 아닌 원도심에 마련한 계기가 있습니까.
▲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는 대전도시공사 홍인의 사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앞으로 100년을 내다볼 사옥을 원도심에 마련했다는 것은 단순히 사무실을 옮기는 수준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전도시공사는 2009년 동구 원동 중앙시장 내 상가기능을 갖춘 주차빌딩을 건설했고 동구 낭월동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중이며 동구와 중구지역에 순환형 임대주택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균형발전을 정책적으로 추진해왔다는 의미입니다. 또 대전도시공사는 내년 설립 20년을 맞게 되는데 새로운 비전을 시민여러분께 제시할 생각입니다. 성년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동시에 시민의 봉사자로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밭개발공사에서 시작한 대전도시공사가 19년 만에 의미있는 성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려주십시오.
▲1993년 2월 20일 한밭개발공사로 시작해 2009년 사명을 변경해 지금의 대전도시공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60억원에 불과했고 당기 순이익도 3800만원에 그쳤습니다. 그 후 직원들의 노력과 지역의 호응 속에 19년이 흐른 2011년 대전도시공사는 설립당시 자본금의 31배에 달하는 납입자본금 1901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의 탄탄한 공기업이 되었습니다. 사원 수는 설립당시 754명에서 지금은 738명으로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꾸준한 성장과 사업영역 확장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했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국가가 맡아오던 대규모 개발사업을 대전도시공사가 직접 참여해 지역특색을 살릴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도안신도시와 학하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주체로 참여해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1220세대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를 성공리에 분양해 주택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기도 했습니다. 또 대전오월드는 매년 100만명이 다녀가는 중부권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고,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과 폐기물의 수거ㆍ매립ㆍ재활용에 이르는 환경분야에서도 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사옥 이전과 공사설립 20주년을 앞두고 제 2의 도약을 시작했는데 임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성년 도시공사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윤리의식과 청렴성은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관행이라는 핑계로 남아있던 모든 불합리한 업무의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대담=이승규 부국장ㆍ정리=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