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균형발전 위해 원도심에 새둥지”

“지역 균형발전 위해 원도심에 새둥지”

대전도시공사 19년만에 독립 신사옥 마련 '제2도약'

  • 승인 2012-05-15 14:39
  • 신문게재 2012-05-16 13면
  • 대담=이승규 부국장ㆍ정리=임병안 기자대담=이승규 부국장ㆍ정리=임병안 기자
●홍인의 사장 인터뷰

대전도시공사가 1993년 한밭개발공사로 시작한 이후 19년 만에 독립된 건물에 사옥을 마련해 새출발했다. 신규 택지를 개발해 주택을 공급한 공기업 대전도시공사가 정작 자신의 사무실 없이 지내다 마련한 것으로 둔산ㆍ유성이 아닌 원도심에 둥지를 틀었다. 모두 떠나는 원도심에 선도적으로 사옥을 마련한 계기와 설립 후 19년의 변화를 홍인의 사장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중구 대흥동 기존 빌딩을 대전도시공사의 신사옥으로 마련했는데 신도심이 아닌 원도심에 마련한 계기가 있습니까.

▲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는 대전도시공사 홍인의  사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는 대전도시공사 홍인의 사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그간 주택사업을 하며 남의 집은 많이 지었는데 왜 우리집은 못짓느냐고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옥이전 논의를 시작할 땐 당연히 우리가 조성한 신도심에 번듯한 새건물을 짓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옥이전을 추진하면서 원도심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대전시의 개발사업을 책임지는 도시공사가 이같은 문제점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데 전임직원이 공감해 원도심에 새 둥지를 마련했습니다. 물론 도시공사 한 기관이 왔다고 해서 갑자기 원도심이 활성화 되기는 어렵겠지만 떠나기만 하던 원도심에 공공기관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0년을 내다볼 사옥을 원도심에 마련했다는 것은 단순히 사무실을 옮기는 수준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전도시공사는 2009년 동구 원동 중앙시장 내 상가기능을 갖춘 주차빌딩을 건설했고 동구 낭월동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중이며 동구와 중구지역에 순환형 임대주택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균형발전을 정책적으로 추진해왔다는 의미입니다. 또 대전도시공사는 내년 설립 20년을 맞게 되는데 새로운 비전을 시민여러분께 제시할 생각입니다. 성년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동시에 시민의 봉사자로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밭개발공사에서 시작한 대전도시공사가 19년 만에 의미있는 성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려주십시오.

▲1993년 2월 20일 한밭개발공사로 시작해 2009년 사명을 변경해 지금의 대전도시공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60억원에 불과했고 당기 순이익도 3800만원에 그쳤습니다. 그 후 직원들의 노력과 지역의 호응 속에 19년이 흐른 2011년 대전도시공사는 설립당시 자본금의 31배에 달하는 납입자본금 1901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의 탄탄한 공기업이 되었습니다. 사원 수는 설립당시 754명에서 지금은 738명으로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꾸준한 성장과 사업영역 확장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했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국가가 맡아오던 대규모 개발사업을 대전도시공사가 직접 참여해 지역특색을 살릴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도안신도시와 학하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주체로 참여해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1220세대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를 성공리에 분양해 주택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기도 했습니다. 또 대전오월드는 매년 100만명이 다녀가는 중부권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고,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과 폐기물의 수거ㆍ매립ㆍ재활용에 이르는 환경분야에서도 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사옥 이전과 공사설립 20주년을 앞두고 제 2의 도약을 시작했는데 임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성년 도시공사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윤리의식과 청렴성은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관행이라는 핑계로 남아있던 모든 불합리한 업무의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대담=이승규 부국장ㆍ정리=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