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0대 청년층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창업은 주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나 자금력이 있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계속된 고용불안과 정부의 다양한 청년창업지원정책으로 인해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30대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20~30대 젊은 창업자들의 경우 초기자본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로 소자본창업을 선호한다. 실제로 중소기업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억원 초과 신설법인은 작년동기대비 13.9%에 그친 반면 1억원 이하 신설법인은 1만 5976개로 23.2% 늘었다. 특히 5000만 원 이하 신설법인이 전체의 69.5%에 달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젊은층들이 대거 창업시장에 유입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소자본 창업의 경우 적은 자본이라고 생각해 성급하게 시작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아이템 선정에 있어 시대적 배경과 현재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한 후 시작하는 것이 성공을 좌우하는 척도가 된다.
비교적 깊은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아 젊은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외식업의 경우, 현대인들의 입맛과 성향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삼각김밥 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을 들 수 있다. 삼각김밥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반영한 것은 물론,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빠르고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성향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흘러가는 유행에 그치는 아이템을 선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육회, 찜닭과 같은 아이템의 경우 유행당시 영향력에 비해 현재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비선호 아이템을 틈새시장으로 착각하는 오류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패기와 자신감이 넘치는 30대 창업자의 경우 이러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신중함이 필수이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며 “그러나 무분별한 정보 습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 선택 시에는 정보공개서를 꼭 살펴봐야 할 것이다”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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