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인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 비당권파인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가 이날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표 권한을 넘기고 일괄 사퇴했지만 당권파의 반발로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강기갑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속한 시간 내에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진보정치 앞에 놓인 유례없는 위기를 돌파하기엔 나의 부족함이 많다. 그럼에도 진보 정당의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의 비상대책위원회는 말 그대로 '혁신비상대책위원회'라며 그것이 중앙위의 결의이고 나에 대한 강한 주문으로 국민의 요구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추가적인 쇄신 방안과 6월 말 치러질 새로운 지도부 선출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위에서 사퇴를 결정했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충분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폭력사태를 일으킨 일부 당원들은 수일내로 비대위를 구성해 거기서 논의하겠다”고 덧 붙였다. 강 비대위원장은 검찰이 폭력사태를 일으킨 당원들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생각 같아선 독기를 품고 이들에 대한 경호권을 청하고 싶지만 깊이 반성하고 사죄 한다”며 “당내의 문제인 만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비대위원장은 2~3일 내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짓고 필요에 따라선 외부인사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