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특허의혹' 실타래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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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특허의혹' 실타래 풀리나

초안 필적감정 국과수 의뢰… 이달말께 결과 발표할 듯

  • 승인 2012-05-14 18:08
  • 신문게재 2012-05-15 6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경찰에서 수사 중인 특허관련 고소가 빠른 시일 내에 결과 발표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교협으로부터 독선적 학교운영, 구성원간 분열조장, KAIST 위상추락 등에 책임지고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서남표 KAIST 총장을 둘러싼 의혹 중 하나인 특허 가로채기 수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서남표 총장이 공개토론회를 제안했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 등 꼬일 대로 꼬인 KAIST 사태의 실마리는 쉽게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학교 측이 지난 3월 서 총장의 특허가로채기 의혹을 제기한 교협관계자 등 4명의 교수를 경찰에 고소한 사건의 수사결과에 따라 KAIST 사태 해결 실마리를 찾을 것을 보인다.

둔산경찰서가 조사하고 있는 KAIST 특허관련 고소 사건의 쟁점은 박 모 교수가 원 발명자인 특허를 특허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발명자를 서 총장으로 바꾸도록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가이다.

또 특허사무소 관계자는 특허관련 초안검토의뢰서 발명자 인적사항란에 있는 박모 교수의 대신 서 총장의 이름을 기재했다고 알려졌지만, 특허 초안검토의뢰서의 발명자의 이름을 박 모 교수에서 서 총장으로 변경한 사람이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둔산서는 이를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필적감정을 의뢰 '초안검토의뢰서'에 기재된 필적의 주인을 찾아 조작 여부를 판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쯤 수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 학교 측이든, 교협 측이든 한 쪽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실타래처럼 얽힌 KAIST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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