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6승 6패로 5할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이번 주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중대한 고비를 맞는다.
선두권 두 팀과 잇따라 만나는 부담스런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성적에 따라 한화는 치고 올라가느냐 아니면 최하위에 계속 머무느냐 결정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득점권 진루, 프록터 등판 막아라=독수리군단은 15일부터 17일까지 잠실벌에서 두산과 주초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현재 15승 11패 1무 승률 5할7푼7리로 2위에 랭크돼 있다.
두산은 지난 주말 광주 기아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했으며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다.
두산은 팀타율 2할8푼으로 한화, 롯데와 똑같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뿐만 아니라 두산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득점권 타율이 무려 3할2푼1리로 2위 롯데(3할)에 크게 앞서며 1위다.
때문에 한화 마운드는 두산 타자들에게 2루 허용을 최대한 줄여야 위닝시리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두산 마무리로 세이브 부문 1위(10세이브)를 달리는 프록터 등판을 저지해야 한다. 모두 11.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77로 난공불락의 피칭을 보이고 있어 한화 타선은 프록터가 등판하는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잡아야 승산이 있다.
▲SK 초반리드 필요, 최정 경계해야=한화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전으로 내려와 SK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15승 10패 1무(승률 6할)로 1위를 달리는 SK는 두산과 마찬가지로 최근 2연승의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한화로서는 버거운 상대다.
팀 평균자책점이 3.36으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아 막강한 투수진을 자랑한다. 특히 홀드 11개로 독보적 선두를 달리는 박희수와 이 부분 3위 엄정욱(5개), 세이브 4위 정우람(7세이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위력적이다.
불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SK 선발진을 공략해 초반 리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타선에선 '소년장사' 최정을 경계해야 한다. 최정은 홈런 9개로 2위, 타점 21개로 5위에 올라 있는 SK의 간판타자.
게다가 이달 들어 6홈런, 11타점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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