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가축분뇨 해양투기 금지등에 따라 유기농에 활용할수 있는 법기준에 맞는 가축분뇨를 수거 처리할 시설을 갖춰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도모키 위해 지난해부터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지원 15억원에다 도ㆍ군비, 융자금등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추진하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은 액비화, 퇴비화등으로 1일 96t의 가축분뇨를 수거 처리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4월 홍성축산협동조합(조합장 유창균)을 사업대상자로 선정, 예산을 확보하고 본격 추진에 나서고 있으나 1년이상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부지선정도 못한채 난항을 거듭하며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성축협은 지난해 사업자 선정과 함께 부지선정에 나서 그동안 갈산면 오두리를 시작으로 결성면 교황리, 홍동면 금당리등 5곳의 부지에 대해 검토했으나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결정하지 못한채 최근 광천읍 운용리를 대상부지로 잠정적으로 결정,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도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다 홍동면 운월리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사실상 최종 부지선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돼 오는 6월말 이전에 부지선정등 준비가 안되면 6억원에 달하는 융자금 지원이 어려워 자칫 무산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홍성군과 홍성축협이 지속가능한 축산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무산위기에 처한 것은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혐오시설이란 인식때문에 기피하면서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사업자로 선정된 홍성축협이 대상부지 검토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여론에 갈팡질팡 흔들리며 중심을 잡지 못한채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난항을 겪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지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데에는 적극 협조하고 유치에 나서야할 일부 축산농가들이 가축질병 전염등을 이유로 극렬히 반대하고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홍성축협의 설득력 부재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뜻있는 주민들은 “홍성군이나 축협이 장기적인 홍성축산발전을 위해 시급히 설치해야할 시설임에도 불구 1년여가 지나도록 부지선정조차 못한채 갈팡질팡 하는것은 홍성축산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영세축산농가들을 위해 대주민 설득노력을 기울여 하루빨리 설치해 줄것”을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홍성축산의 장지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3~4개소의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이 더 필요한데 벌써부터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홍성축산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역주민들과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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