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 처벌하라”에 진땀

  • 전국
  • 천안시

“책임자 처벌하라”에 진땀

재정문제 재 거론 당혹… 시의회 특위 미흡 비난세례도

  • 승인 2012-05-14 15:07
  • 신문게재 2012-05-15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 천안시 검찰고발 '파문'

현직 시장을 비롯해 10명의 전ㆍ현직 공무원이 14일 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천안시는 겉으론 평온을 유지했지만, 속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가 천안시의 분식회계가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진행된 것은 실무자의 단독 결정 사안이 아님을 지적하고 성무용 시장을 직접적인 책임자로 고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천안시 분식결산이 예산담당부서 실무자들의 자의적 판단일뿐 시장에게 보고하거나 지시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지만, 시민단체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천안시의회가 사태를 제대로 잡아주길 원했지만 특위활동이 미흡하다는데 의견을 통합해 나서 쉽사리 물러나지 않을 태세다.

대책위 관계자는 “천안시 일부 공무원의 분식 결산에 기만당한 천안시의회의 스스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특위구성 과정의 진통과 진행과정의 안타까움에 시민사회단체가 대신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분식 결산이 관행이라 주장했는데도 처음 주도한 공무원의 조사와 처벌이 없다”며 “시장 공약 관련 분식임을 감안하면 지시 혹은 승인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혀 시장이 타깃임을 분명히 했다.

시 관계자들은 이번 고발로 감사원 감사결과 공개 이후 거세게 일었던 천안시 재정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파문 확산을 우려하면서 사태의 전개과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책위의 고발내용은 크게 ▲세입예산 과다 계상 ▲법정 경비 세출예산 미계상 또는 과소 계상 ▲일반회계 사업 특별회계 예산에 부당 편성ㆍ집행 ▲특별회계 자금 일반회계 부당 전입 ▲세입ㆍ세출 결산 분식 회계처리 등 5가지로 모두 폭발력을 갖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1월 천안시가 625억원의 세수결손을 감추려고 사업비를 자금도 없이 이월처리해 오히려 흑자로 만드는 등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073억원의 분식 회계처리를 발표했고, 시는 이 같은 감사결과로 곤욕을 치렀다.

시 관계자는 “이미 감사원의 감사에 이어 해당 관련 공무원이 징계까지 받은 마당에 시민단체의 검찰고발은 당혹스럽다”며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추구하는 충정을 이해하지만 지역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커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