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분산을 대의로 내건 세종시 건설 효과가 아직까지 크게 반영되지못한 모습이다.
1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율은 분양(1582세대) 92%, 10년 공공임대((660세대) 71%로 집계됐다.
합계 입주율은 이날 기준 86%로, 분양 119세대, 임대 190세대 입주를 남겨둔 상태다.
전입세대별 분석결과, '수도권 인구분산'을 지향하는 세종시 건설효과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전입인구는 5183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대전과 충남ㆍ북 등 충청권 지역민이 3866명으로 전체의 74.6%를 점유했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전입자는 986명(19%), 부산과 경남 등 나머지 10개 시ㆍ도 전입자는 331명(6.4%)에 그쳤다. 첫 입주세대라는 점이 반영됐다곤 하지만, 수도권 인구분산 대의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계약자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비중이 33.8%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절반 가까이가 본인 소유 아파트를 전ㆍ월세로 전환해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앙 행정기관의 본격적인 이전 시기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연말이 지나면 이 같은 모습은 개선될 것이란게 행복청의 설명이다.
또 초기 기반시설 부족으로 자녀동반 세대가 적을 것이란 예상을 깬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실제로 전체 전입인구 중 20세 미만이 35.7%를 점유했다.
6세 이하 보육ㆍ유치원 아동이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와 중ㆍ고교 순으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61세 이상 전입인구는 전체의 6.4%에 불과했다. 82개 상가 입점률은 92%로 파악됐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