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5ㆍ15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후보들이 12일 대전을 방문해 민생 현장의 쓴소리 듣기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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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권 주자 9명이 12일 대전에서 쓴소리를 들었다.
황우여, 원유철, 홍문종, 이혜훈, 김태흠, 유기준, 심재철, 정우택, 김경안 후보 등 5ㆍ15 전당 대회 출마자 9명은 지난 12일 오전 11시 대전시 동구 중앙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1박 2일 쓴소리 듣기' 행사를 갖고 소상인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이날 자리에서 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선거때만 되면 상인들을 위해 잘 해주겠다고 하지만 당선만 되면 달라진다”며 “당선되면 끝이라고 생각지 말고 재래시장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옷 가게를 운영한다는 상인 역시 “시장은 정치인들의 화장실이 아니다”며 “선거때만 오지 말고 평소에도 와서 관찰해 달라. 영세 상인들을 위해 카드 수수료를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상인은 “전국상인연합회가 6년이 됐지만 아직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다. 재정적인 지원보다 행정적인 지원 해달라”면서 “전통시장과 대형 마트, 백화점 등이 서로 상생할 수 있게 민생관련 법안은 현장에서 듣고 실현시켜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앙시장 연합회에서 온 상인은 “얼마전 저축은행이 또 다시 영업정지를 당했다”며 “최소 1000만원 까지는 서민에게 싼 이자로 주면 상인들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어민들은 재해 보험을 국고로 지원받고 있는데 상인들도 화재 보험을 국고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대전 동구청 인근의 한 시장 상인은 동구청사 이전에 따른 활성화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지하상가 상인회에 운영권을 달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이같은 참석자들의 요구를 들은 김태흠 후보는 9명을 대표해 “모든 쓴소리를 정책으로 해결해 새누리당이 해결할 수 있도록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적인 민생청취에 나선 이들 당권주자들은 전날 투어에서의 성과에 따라 3명씩 3개 팀으로 나눠 전통시장을 방문, 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시민들의 쓴소리를 수렴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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