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 이색화장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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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이색화장실 '눈길'

태안 두웅습지…남녀표시 없어

  • 승인 2012-05-13 14:01
  • 신문게재 2012-05-14 18면
  • 태안=김준환 기자태안=김준환 기자
태안군 원북면 두웅습지(남사르 등록습지)에 대형 금개구리 조형물 2개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금개구리 조형물은 다름아닌 새로 신축된 화장실로 금개구리의 집단서식지로 보호되고 있는 태안군 원북면 두웅습지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두웅습지의 보호종인 금개구리를 형상화한 금개구리 화장실은 남녀 구분표시가 없이 남자 화장실이 금개구리 형상을 그대로 모형화한 반면 여자화장실은 핑크빛 리본을 달고, 입술에 붉은 립스틱을 발라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했다. 또, 습지보호구역의 규정에 맞게 친환경 방식으로 지어졌으며 온냉방 시설, 조명, 환풍시설까지 자동으로 컨트롤하게 설계돼 있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금개구리 화장실은 남녀 이용자의 성비를 고려해 여자와 남자의 화장실 칸수를 2대1 비율로 배치하고, 장애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9월에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와 관련해 두웅습지가 세계자연보전총회 공식 생태관광방문지로 지정됐다”며 “현재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방문객을 대상으로 '남녀평등은 화장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구호를 실천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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