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0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기아전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시즌 전적 9승 17패가 된 한화는 중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시작부터 분위기를 빼앗겼다. 선발 양훈은 기아 톱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용규의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 최승환의 송구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곧바로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김선빈의 2루 도루와 안치홍 볼넷, 양훈의 폭투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나지완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 0-2로 점수가 벌어졌다. 김원섭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상훈을 6-4-3 병살타로 처리, 불을 껐다.
양훈은 2회에도 실점했다. 1사 후 9번 윤완주에게 안타를 맞고서 이용규를 삼진 처리, 한고비를 넘겼지만, 김선빈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양훈은 3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한 뒤 7회부터 마운드를 송신영에게 넘겼다.
양훈은 6.0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볼넷을 6개나 내준 것이 아쉬웠다.
한화 타선은 1회말 강동우 내야안타, 김태균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최진행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무산시켰다.
5회에도 김경언, 이대수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8번 최승환이 삼진, 후속 이여상의 병살타로 분루를 삼켰다.
이후에도 한화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6회말 선두 강동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한상훈의 유격수 땅볼이 기아 유격수 김선빈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강동우가 2루에 발이 묶였다.
고동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태균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최진행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7회말 기아 선발 서재응으로부터 김경언, 이대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최승환과 이여상의 내야 땅볼 2개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강동우가 기아 두번째 투수 박지훈에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기아는 9회초 윤완주가 바티스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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