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돼 '토종 대전인'으로는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배재대 김법민(22ㆍ사진)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김법민은 10일 대전시체육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런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대표팀 막내로 형들을 믿고 과감하게 활시위를 당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금메달로 가는 경쟁상대에 대한 질문에는 “단체전은 브래디 엘리슨을 주축으로 한 미국팀이 위협적이고 개인전은 우리나라 대표팀 형들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예상했다.
김법민은 1학년때 제28회 대통령기전국남녀양궁대회 남자대학부 30m와 70m, 9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전국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뒤 각종 대회를 휩쓸었고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 이달 초 올림픽 대표 선발 마지막 관문인 터키 월드컵 2차 대회를 치르고 나서 임동현(청주시청), 오진석(현대제철)에 이어 3위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720점 만점에 680점 가량을 꾸준히 쏠 정도로 세계 정상권 궁사다.
때문에 올림픽 첫 출전의 부담감을 떨치고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금메달 도전이 충분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김법민은 새일초, 갈마중, 대전체고를 나와 배재대로 진학한 '토종 대전인'.
런던에서 김법민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오리지널 대전출신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전 대전도시개발공사 김영호 선수는 논산이 고향이다.
최재동 배재대 코치는 “제자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대견하다”며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장점을 살린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배재대 김영호 총장은 10일 대학 총장실에서 김법민을 초청, 격려했다.
김 총장은 “세계대회 메달 보다 더 어려운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돼 자랑스럽다”며 “올림픽에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배재대 구성원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ㆍ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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