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총장퇴진을 요구하면 학내 피켓시위를 벌인 교협은 서총장의 거취표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학내 보직교수의 사퇴라는 2차 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KAIST 16개 학과 평교수 260여 명은 이미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학과별로 잇달아 발표했으며, 교수들의 집단행동을 표출하는 등 수면 아래 가라앉은 듯한 서총장 퇴진 수위가 점점 높아지며, 서총장을 압박하고 있다.
경종민 교수는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보여주기', '자신의 업적쌓기', 그리고 독선과 불통, 그리고 '교수들을 폄하하고 편 가르기' 하는 것”이라며 “총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인내하며 기다렸지만 총장은 신의와 약속을 버렸고 학교는 극심한 참상을 겪고 있다”는 말로 서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전교수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15일까지 서총장이 교협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모든 보직교수와 학과장은 18일까지 사퇴 선언을 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경종민 교수는 “보직 교수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은 서총장이 있는 한 KAIST에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교수들의 사퇴를 통해 서총장이 구성원의 마음을 읽고, 거취를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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