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오프라인 지지 모임인 문사모는 지난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모임을 갖고 문 고문의 지지를 확인하는 모임을 가졌다. 문 고문은 동명의 인터넷 팬카페를 갖고 있기도 하다.
문 고문의 측근은 “문 고문 자체가 사조직 운영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 모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노사모와 같은 단순 팬카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민주당 대권후보들의 경선이 모바일 등 국민참여투표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젊은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이번 집결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문 고문은 오는 13일 대전 유림공원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문화제 참석을 위해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의 또다른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측근이 지난 4일 대전 유성에서 호남 향우회 회원들과 모임을 갖기도 했다. 당초 김 지사가 참석하려고 했지만 현직 자치단체장이라는 점과 대권 출마를 하지 않은 껄끄러운 상황인 만큼 김 지사의 측근만 참석해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전에서만 3개의 김지사의 외곽 조직이 가동중이며 오는 7월께 김 지사의 공식 출마가 이뤄지면 공식적으로 전방위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 지사의 싱크탱크격인 자치분권대전연구소는 지난 달 21일 공주 계룡산에서 정기총회 및 화합의 장을 갖기도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역시 최근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인연을 맺은 충남대ㆍ카이스트 교수를 중심으로 독서 클럽을 운영중이다.
의사와 변호사, 교수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국내외 각종 서적들을 공유하고 있어 향후 대선 정국에서 활용할 정책 발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외곽 조직 결성 작업도 물밑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 청장년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어깨동무'가 빠르면 다음달 중순 공식 출범하며, '복지'분야에 중점을 둔 '희망 플러스 100'도 조직화 되고 있다.
10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외곽 조직인 평상 포럼역시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이 의원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전에는 이 의원의 외곽 조직인 푸른 한국과 충청 미래포럼이 가동중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선이 7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잠룡들의 대선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각 당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이들을 뒷받침할 전국적인 조직망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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